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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들어오면서 국영목장 지대를 파하고 이곳에 해군기지를 설치한다. 울기라는 명칭의 기(崎) 자체가 일본 나가사키(長崎)· 미야자키(宮崎)처럼 우리식으로 따지자면 곶(串)에 해당된다.

후쿠오카(福岡)나 시모노세키(下關)에서 밤에 출발한 국제여객선은 새벽녘 일출 무렵에는 틀림없이 오륙도 근해에 당도한다.

해맞이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여관촌이 급격하게 발달하였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적한 바닷가다. 울산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어 비바람이 드세고 의지할 곳이 없어 사람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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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속이다. 언뜻 보면 거제도 저구에서 가까운 것으로 미루어 거제시 소속일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지금이야 거제시가 옥포조선소 같은 거대 기업 덕분에 세력을 떨치지만 예전에는 모든 면에서 통영에 밀렸다. 그래서 이 일대의 대부분의 섬들은 모두 통영시 소속이다. 거제도의 크기야 자그마한 통영시에 발할 바가 아니지만 어업세력권이나 항로권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느낌이 다르다. 최남단의 땅, 마라도에 발 딛고서면 느낌이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땅이 용케 여기까지 뿌리내렸구나 싶은 게 감회가 새롭다. 모슬포에서 타고 온 연락선 리플렛에도 ‘국토 최남단-환상의 섬’이라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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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시내 중심가에 있는 여객선터미널에서는 이웃 한산도와 비진도, 대매물도 등을 두루 거치면서 소매물도까지 가기 때문에 두어 시간이 걸린다. 덕분에 이러저러한 섬들 구경을 할 수 있어 시간이 걸린 값을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저구리 선착장은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포구인데 섬들을 거칠 것도 없이

워낙 바람이 강한 곳이라 키가 자라지 못하고 불과 몇 센티미터 높이에서 꽃을 피워낸다.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들의 강한 생명력이 경이롭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사라봉은 각별하다. 제주도에서는 ‘오름’이라는 말은 써도 click here ‘봉’(峰)은 함부로 붙이지 않는다. 제주도에는 한라산 같은 산을 제외하고는 대개 오름들이다. 제지기오름, 샛별오름 식으로 곳곳에 오름들이 있으며, 오름을 모르고는 제주도의 땅문화를 제대로 알아차린 것이 아니다.

대중교통(시내버스) : 남포동 남포문고 앞 → 녹산 선착장 외항포 → 가덕도 등대

실제로 영국해군이 거문도를 무단 점거할 것이란 소문은 동아시지역의 개항장인 홍콩· 상해· 요코하마· 나가사키 등지에서 파다한 소문으로 번져 있었다. 소문은 현실로 드러났다. 영국내각은 홍콩 주둔 영국함대에게 긴급 훈령을 내려 보내고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군함을 출동시켜 거문도 내항으로 진입시킨다.

적막하던 섬에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일시에 갈매기섬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면 그 많던 갈매기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사라지고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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